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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맨유 재계약 '장밋빛'···구단 사장 '호의적인 퍼거슨감독이 결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데이비드 길 사장이 박지성과의 재계약을 묻는 질문에 직접적인 언급은 회피했지만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길 사장은 14일 기자회견서 '내년에 계약이 끝나는 박지성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가'란 질문에 "박지성은 이번 시즌 매우 잘 뛰고 있다.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알렉스 퍼거슨 감독도 모든 빅게임에 박지성을 출전시키고 있다. 이는 퍼거슨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성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된다. 길 사장은 "아직 재계약 논의를 하지 않았다"면서 "박지성의 재계약에 대한 부분은 퍼거슨 감독의 영역"이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은 지난 3일 영국의 한 언론과 인터뷰서 박지성과 베테랑 수비수 게리 네빌과 재계약에 나설 계획임을 시사했다. 한편 맨유는 오는 7월20일 한국을 방문해 한 경기를 치르는 등 아시아 4개국 순위 친선경기 일정을 발표했다. 현재 상대팀은 서울이나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수원 삼성이 유력시되고 있으나 'K-리그 시즌 중'인데다 '일정 관련 아무런 협의도 없는 상태'임을 들어 K-리그 팀들은 황당하고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2009-01-14

맨유 재계약 앞두고 '3인3색'···박지성, 여유만만

박지성(28)과 라이언 긱스(36) 카를로스 테베스(25)는 아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구단으로부터 재계약 통보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표정은 3인3색이다. 박지성은 여유로운 반면 긱스는 은퇴를 염두에 둘 만큼 심각하고 테베스는 노골적으로 구단에 불만을 털어놓고 있다. 박지성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변치 않는 신뢰를 받고 있는 데다 계약 기간도 내년 6월까지로 1년5개월이나 남아 있어 여유가 있다. 그는 지난해 말 "재계약 협상 제안이 없었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좋은 기량을 보여주면 서로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퍼거슨 감독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성은 재계약 제안을 받을 것이다. 그는 환상적인 선수며 가장 꾸준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재계약을 천명했다. 반면 긱스는 세월의 무상함을 탓하며 은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1991년 데뷔한 이래 19년째 맨유에서 뛰며 최다 출전(781경기) 최다 리그 우승(11회) 등 숱한 전설을 썼던 그는 올해 6월로 계약이 만료된다. 재계약에 대해 아무런 얘기가 없자 긱스는 답답한 심경을 대중일간지 '더 선'을 통해 밝혔다. 그는 "할 수 있는 만큼 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싶다. 아직 건강하고 감독도 나를 원하고 있다"면서도 "몸 상태 의욕 감독의 기대 중 하나라도 결여되면 주저 없이 은퇴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릴 때보다 요즈음 더 우승과 승리의 기쁨이 크다. 내 마지막 우승이 될 것이라는 생각 때문일 것"이라며 맨유에 더 머물고 싶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테베스는 재계약 의사를 묻지 않자 구단과 퍼거슨 감독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늘어놓고 있다. 그는 "구단과 퍼거슨 감독은 내게 재계약 얘기를 꺼낸 적도 없다. 난 맨유에 남고 싶지만 이런 식이라면 떠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공공연하게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만약 그곳에서 뛴다면 굉장한 영광일 것"이라며 이적을 시사했다. 웨스트햄에서 임대해 온 테베스는 오는 7월 2년의 계약기간이 끝난다. 최원창 기자

2009-01-07

박지성 '2008 아시아 최고 선수'···칼링컵 때문에 시상식엔 불참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이 아시아 최고 축구 선수로 공인받았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있는 스포츠전문 미디어그룹 '수퍼매거진'은 2008 올해의 아시아 축구선수에 박지성을 선정했다. 대한축구협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5일 "박지성이 UAE 시간으로 6일 오후 수퍼매거진이 주는 수퍼어워드를 받는다"고 밝혔다. 수퍼어워드는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스포츠 언론 수퍼매거진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아시아 선수에 박지성 아프리카 선수에 에마뉘엘 아데바요르(토고.아스널)가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수퍼어워드 선정위원회는 2002년 한.일월드컵 결승전 주심으로 활약했던 이탈리아 출신 피에르루이지 콜리나가 이끌고 있다. 선정위원 중에는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대외협력국 부장도 있다"고 전했다. 박지성의 측근도 수퍼어워드를 받는다는 축구협회의 말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달 28일 선정위원회로부터 수상자로 선정됐다는 말을 들었다"며 "두바이로 와서 상을 받으면 왕복 항공료와 숙박비 등 10만 달러를 준다고 했지만 맨유가 7일 칼링컵 4강 1차전을 치러 불참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대신 박지성은 5일 맨체스터에서 2분짜리 인터뷰 동영상을 찍었다. 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도 참석하는 이번 시상식에는 아데바요르와 함께 동계훈련차 두바이를 방문 중인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의 핵심선수인 카카.데이비드 베컴.젠나로 가투소 등도 모습을 보인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아시아축구연맹의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으나 시상식에 참석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상을 못했다.

2009-01-05

박지성 '감기 몸살' 탈났다···겨울 비 맞고 토트넘전 강행군

강철 체력을 자랑하던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사진)이 탈이 나고 말았다. 뼛속까지 싸늘하게 파고드는 영국의 찬 날씨와 겨울비를 이기지 못하고 감기 몸살에 걸렸다. 박지성은 13일 토트넘 핫스퍼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맨유 유니폼을 입고 통산 100경기 출전의 위업을 쌓았다. 하지만 경기 내내 비를 맞은 탓인지 경기 후 미열에다 기침을 동반한 감기 증세를 느끼기 시작했다. 2008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출전하기 위해 일본행 비행기에 오르기 전 그는 아버지 박성종씨에게 전화를 걸어 통증을 호소했다. 박씨는 "지성이가 감기 몸살에 걸렸다고 했다. 클럽월드컵 준결승전에 출전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는 걸보면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 많은 경기를 소화한데다 토트넘전에서 많은 비를 맞아 감기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지성은 맨유의 최근 10경기 중 지난 3일 블랙번과의 칼링컵을 제외한 9경기를 소화(7경기 선발.619분 출전)하는 등 강행군해왔다. 아버지는 "크게 신경쓸만큼 아픈 것은 아닐 것이다. 내일(16일) 훈련부터는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수보호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이지만 지난달 23일 애스턴빌라와의 원정 경기 때 감기 몸살 증세로 잉글랜드대표팀에서 빠졌던 웨인 루니를 풀타임 출전시킨 바 있다. 박지성을 비롯한 맨유 선수단은 15일 일본에 도착한 후 경기를 펼칠 요코하마 인근의 숙소로 이동 휴식을 취했다.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 일본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활약했던 박지성은 갓 맨유로 이적했던 지난 2005년 7월 아시아 투어 이후 3년 5개월만에 일본을 찾았다. 클럽월드컵 우승에 첫 도전하는 맨유는 18일(LA시간 오전 2시30분) 요코하마 국제 경기장에서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챔피언 감바 오사카와 준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최원창 기자

2008-12-15

'이중 심장' 박지성 3일만에 풀타임···13시간 비행기 타고 애스턴전 출전

한 경기를 치르면 3~4kg이 쑥쑥 빠지는 축구는 1주일에 세 경기를 치르기가 결코 쉽지 않다. 더군다나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하며 그러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두 개의 심장'을 지닌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박지성은 15일(현지시간) 소속팀 경기를 마치고 16일 카타르 도하에 캠프를 차리고 있던 월드컵 대표팀에 합류했다. 어차피 대표팀이 17일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잔꾀를 부렸다면 영국에서 하루를 푹 쉬고 사우디로 곧바로 움직일 수도 있었다. 하지만 박지성은 한시라도 빨리 대표팀에 합류해 달라는 허정무 감독의 요청을 우직하게 따랐다.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박지성은 "이런 경험이 어디 한두 번이냐"고 반문했다. 허장성세가 아니었다. 박지성은 19일 사우디전에서 풀타임 출전해 2-0 승리를 이끌며 19년 묵은 징크스를 깼다. 강행군은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지성은 비행기를 갈아타느라 13시간이나 걸려 맨체스터에 도착해 22일 저녁에 열린 애스턴빌라와 원정경기에 나섰다. 0-0 득점없이 비긴 이날 박지성은 몇 차례 찬스를 놓쳤지만 체력 문제를 드러내지 않고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켰다. 허정무 감독은 "성실하고 철저하게 자기 관리를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박지성이 유럽에서 성공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칭찬했다. 이해준 기자

2008-11-23

UAE전···웨스트브롬전···셀틱전까지 7일간 3경기 '산소통 체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사흘 거리로 3경기 연속 출전하는 괴력을 뽐냈다. 맨유도 셀틱(스코틀랜드)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연승을 달렸다. 맨유는 21일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E조 3차전 홈경기에서 불가리아 출신 특급 골잡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두 골을 뿜어내고 웨인 루니가 한 골을 보태 셀틱을 3-0으로 물리쳤다. 맨유는 2연승으로 2승1무 승점 7을 기록 E조 선두를 지키며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박지성은 3-0으로 앞선 후반 36분 호날두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출전 시간이 10분 정도로 짧았던 데다 팀이 크게 앞서 있었기 때문에 그다지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부지런히 뛰어다니는 것은 여전했다. 특히 박지성은 한국에서 15일 아랍에미레이트(UAE)전을 치르고 영국으로 돌아와 18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온과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0분간을 뛴 뒤 다시 3일만에 출전 '산소통' 체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1주일간 3경기에 출전해 맨유에서 박지성의 존재 이유를 알뜰히 보여준 셈이다. 기대를 모았던 셀틱의 나카무라 순스케와의 맞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나카무라가 선발 출전했지만 박지성이 투입되기 전인 후반 16분 교체 아웃됐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챔피언끼리의 맞대결로 관심이 쏠렸던 이날 경기는 챔피언스리그 홈 17경기 무패행진을 기록한 맨유가 원정 19연속 무패의 셀틱을 완벽하게 제압한 한판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베르바토프를 최전방에 웨인 루니를 처진 스트라이커로 배치하고 박지성의 자리인 좌우 측면 공격수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루이스 나니를 선발로 내보냈다. 킥오프 휘슬 이후 팽팽하게 전개되던 경기는 전반 30분 맨유가 선제골을 넣으며 균형이 깨졌다. 주인공은 불가리아 출신 특급 골잡이 베르바토프였다. 베르바토프는 나니의 왼쪽 코너킥 찬스에서 수비수와 공중볼 다툼을 하던 존 오셔가 골문 앞으로 띄워 밀어준 볼을 오른발 바깥 부분에 맞춰 방향만 살짝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열었다. 맨유는 후반 6분 베르바토프의 추가골로 승기를 잡았다. 호날두가 아크 오른편 바깥쪽에서 날린 프리킥 중거리포를 셀틱 골키퍼가 쳐내자 베르바토프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밀어넣은 것. 맨유는 후반 31분 카를로스 테베스가 밀어준 패스를 루니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강슛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며 완승을 마무리했다. 같은 E조의 비야 레알(스페인)은 여섯 골을 작렬하는 골 퍼레이드를 펼친 끝에 3골을 넣은 올보르 BK(덴마크)를 6-3으로 물리쳤다. 김동진(26.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은 H조 3차전 보리소프(벨기에)와 홈경기서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호출을 받지 못했다. 제니트는 선제골을 내주고도 후반 35분 파티흐 테케의 동점골에 힘입어 1-1로 비겨 1무2패가 됐다. 같은 H조의 이탈리아 세리에A 강호 유벤투스(이탈리아)는 전반 5분에 터진 델 피에로의 선제골과 올리베이라 아마우리의 추가골을 앞세워 뤼트 판 니스텔로이가 만회골을 터뜨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2-1로 제압했다. 또 아스널은 G조 3차전 원정경기에서 페네르바체(터키)에 5-2 대승을 낚았고 바이에른 뮌헨(독일)도 F조에서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3-0으로 꺾었다.

2008-10-21

박지성 '힘들었지만 대표팀 활약 약됐다'···맨유 홈피에 소감

박지성이 장시간 비행에 따른 여독이 완전히 풀리지 않았음에도 2010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참가가 오히려 팀 경기를 소화하는 데 "약(藥)이 됐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18일 맨유 한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고 소속팀 복귀한 지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선 것에 대해 "항상 대표팀에 다녀온 후 가진 경기가 나빴던 적은 없다. 상당히 힘든 일정이었지만 정신적으로 편안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런 게 경기장에서도 나타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15일 UAE전에서 처음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차고 1골 1도움의 활약을 펼친 박지성은 10시간이 넘는 비행과 시차 적응에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대표팀 4-1 완승이 더욱 자신감을 느끼게 했다는 것이다. 18일 웨스트브로미치와의 홈경기 선발 출전을 예상하지 못했다는 그는 "오늘 플레이에 만족한다. 하지만 앞으로 계속 나아져야 한다. 장시간 여행치고는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 무릎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웨스트브로미치 김두현(26)의 쾌유도 기원했다. "(김두현이)부상 전까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특별히 조언할 게 없다. 완전히 회복하면 충분히 잘할 것으로 믿는다.". 박지성은 22일 셀틱(스코틀랜드)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경기에서 일본인 선수 나카무라 순스케와 한.일 대결을 앞둔 심정을 묻는 말에 "개인적인 대결보다 팀 승리가 먼저다. 축구는 팀 경기"라며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2008-10-19

박주영 '아, 골대'···박지성 70분 구슬땀, 이영표도 풀타임

유럽 축구의 태극전사 트리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31.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박주영(23.AS모나코)이 프리미어리그와 분데스리가 프랑스 1부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허정무호에 승선해 15일 UAE와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차전에서 1골1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던 박지성과 오른쪽 풀백 임무를 100% 수행했던 이영표는 소속팀 복귀 이틀만에 선발 출격했다. 한국에서 꿀맛 휴가를 보낸 박주영도 풀타임을 소화했다. 이들 트리오가 비슷한 시간대에 동시 선발 출격한 건 처음이다. 풀럼의 설기현(28)은 선덜랜드와 홈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박지성-맨유 4-0 승 거들어 박지성은 18일 웨스트브로미치 앨비온(이하 웨스트브롬)과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후반 25분 루이스 나니와 교체될 때까지 70분간 뛰었다. 16일 영국으로 돌아온 지 이틀만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짝을 이뤄 투톱인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받치는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여느 때처럼 쉴 새 없이 뛰어다니며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지성은 측면을 돌파하다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해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자주 얻어냈고 종종 웨스트브롬 문전으로 침투해 시즌 2호골을 노리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슈팅 찬스를 잡지는 못했다. 공격에서는 그다지 인상적인 장면이 없었지만 박지성은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는 등 평소와 다름 없는 플레이를 선보이며 맨유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3연승을 달린 맨유는 4승2무1패 승점 14를 기록하며 선두권 진입의 발판을 마련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소처럼 열심히 뛰었다"며 평점 8을 줬다. 선제골을 터뜨린 루니가 최고점인 10점 호날두는 박지성보다 낮은 평점 7점을 받았다. ◇박주영-팀은 4연패 늪 박주영은 골대를 맞히는 불운 속에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박주영은 OGC 니스와의 홈 경기서 전방 공격수로 풀타임을 뛰면서 후반 20분 골대를 맞히는 안타까운 상황을 연출하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박주영은 데뷔전 1골 1도움 이후 정규리그 4경기와 컵대회 1경기서 한 달 넘게 골 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모나코도 1-2로 져 컵대회를 포함해 4연패에 빠졌다. 프레데릭 니마니와 함께 투톱으로 나선 박주영은 전반 3분 만에 헤딩슛을 노리면서 공격을 주도했고 전반 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때린 니마니의 슛이 골대 오른쪽을 벗어나며 선제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모나코는 전반 8분 수비수 두 명이 니스의 공격수 하비브 바모고를 골지역 정면에서 놓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나갔다. 반격에 나선 박주영은 전반 24분 왼쪽 미드필드 지역에서 올라온 레안드로 쿠프레의 크로스를 골대 정면에서 수비수를 제치고 헤딩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하지만 박주영은 모나코의 동점골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면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37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아크 정면에서 헤딩으로 카멜 메리앙에게 볼을 내줬다. 메리앙이 볼을 잡는 순간 상대 수비수의 반칙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쿠프레가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뽑았다. 모나코는 후반 12분 니스의 에메르스 파에에게 재역전 골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박주영은 후반 20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로인돼 날아온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몸을 날리며 하프 발리슛을 때렸지만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면서 땅을 쳤다. ◇이영표 이영표도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도르트문트는 3-3 무승부를 거뒀다.

2008-10-19

다시 대접받는 박지성···영국 언론 재평가 작업 '주워먹는 골잡이' 탈출

지난 2006년 11월 영국의 대중일간지 데일리 미러는 '박지성의 영입은 재난에 가까운 실패작(the disastrous signings)'이라고 악평했다. 당시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은 "박지성은 우리 팀에서 실력보다 낮은 대접을 받는 선수 중 하나다. 팀 동료들 모두 그를 좋아한다"고 옹호했다. 최근 영국 언론들이 퍼거슨 감독이 말했던 '저평가'를 논하며 박지성을 재평가하기 시작했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자인 스카이스포츠는 1일 '박지성은 아마도 그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한 또 다른 대표적인 사나이'라며 달라진 그의 위상을 조명했다. 그동안 박지성이 제 대접을 받지 못했던 편견은 무엇이었나. 영국 언론들은 그의 어떤 면을 새롭게 보기 시작했나. 박지성을 향한 새로운 시각들을 짚었다. ▲박지성은 골을 주워 먹는다(?) 지난달 21일 박지성이 뽑아낸 첼시전 골을 두고 '운이 좋았을 뿐이다. 그는 골을 주워먹었다'는 평가 절하된 시각들은 여전했다. 지난해 3월 시즌 5호골까지 몰아칠 때도 '호날두를 등에 엎은 쉬운 골들'이라고도 했다. 특히 중국 언론들은 항상 이런 식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축구는 골의 예술성에 따라 점수를 얻는 스포츠가 아니다. 빗나간 오버헤드킥보다는 엉덩이든 무릎이든 한 골을 넣는게 더 낫다. 지난 2002한일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라질의 호나우두는 독일 GK 올리버 칸이 쳐낸 볼을 끝까지 달려와 선제골을 뽑았다. 이른바 주워먹은 골이었지만 유럽의 언론들은 끝까지 투쟁력을 잃지 않은 이 골을 월드컵 최고로 꼽았다. 쉬워보이지만 게을렀다면 결코 넣을 수 없는 박지성의 골도 마찬가지다. 아담 마샬 세탄타스포츠 기자는 "첼시전 골로 박지성이 뽑아낸 9골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름없는 영웅'의 새 이름은 헌신 지난 시즌까지 박지성의 수식어는 '이름없는 영웅'이었다. 하지만 그는 헌신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영국 언론들도 쉼없이 움직이는 그의 가치에 대해 다시 보기 시작했다. 첼시전을 마친 후 영국 BBC의 매치오브더데이의 해설위원들은 "저거 보세요. 수비로 전환될 때마다 박지성이 빈 공간을 메워주고 있어요"라고 칭찬했다. 그가 뽑아낸 골보다도 보이지 않는 헌신에 무게를 뒀다. 지난 2006년 5월2일 미들즈브러전 이후 2년 5개월간 30경기 선발 무패(26승4무)는 단지 우연만은 아니다. '행운의 부적'이라는 그의 별명은 한국이 아닌 영국에서 탄생한 단어다. ▲강팀에도 강해진 박지성 박지성이 막 맨유에 입단했을 때만해도 첼시 아스널 리버풀 등 이른바 빅4 경기에는 출전 횟수가 줄었다. 중요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도 배제됐다. 그를 두고 약팀 전용이라고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달라졌다. 부상에서 돌아온 지난 4월 AS 로마(이탈리아)와 바르셀로나(네덜란드)를 상대로 풀타임을 뛰며 강팀에도 강하다는 것을 증명해보였다. 퍼거슨 감독은 올시즌 박지성을 첼시전을 비롯 프리미어리그 경기마다 선발로 내세우며 중용하고 있다. 주전이라고 말하는 스쿼드 플레이어로 올라선 것이다. 탄성을 자아낼 공격적인 패스와 마무리 능력 등은 아직 보완해야하지만 맨유 4년차 박지성은 점차 자신의 입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있다. 맨체스터=최원창 기자

2008-10-02

퍼거슨 감독 올보르전 3가지 선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3-0으로 승리한 덴마크 올보르전에서 3가지 선물을 얻었다. 무엇보다도 가장 큰 선물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마수걸이 골이다. 올시즌 3075만 파운드(약 614억원)의 이적료에 맨유 유니폼을 입었지만 4경기째 골맛을 보지 못하던 베르바토프는 이날 2골을 뽑아내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날도 골을 터트리지 못했다면 장기 슬럼프로 이어질 수 있던 베르바토프의 자신감 회복으로 퍼거슨 감독은 이후 리그 경기 운영에 숨통을 트게 됐다. 게다가 초반 부진으로 주전에서 제외하겠다고 엄포를 놨던 웨인 루니 역시 이 날 골맛을 보며 지난 볼턴전에 이어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퍼거슨 감독은 약속대로 2년 전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았다. 지난 2006년 11월 코펜하겐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것을 상기시키며 선수들의 방심을 경계했던 그는 전방에 내세운 공격수들의 잇단 골에 대승을 거두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또 예전 아스널 감독으로 으르렁댔던 브루스 리오치 알보르 감독을 상대로 18년만에 다시 승리를 얻었다. 마지막 선물은 오는 5일(LA시간) 블랙번 원정경기를 대비할 주력군의 체력을 비축했다는 것이다. 퍼거슨 감독은 이날 존 오셔와 다 실바 나니 등 리그에서 활용하지 않던 1.5군을 대거 투입했다. 블랙번전에는 박지성을 비롯한 대런 플레쳐 개리 네빌 등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2008-10-01

박지성 꿈의 무대 '올보르 나와' 30일 챔스 E조 2차전 덴마크 원정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사진)이 '꿈의 무대'에서 다시 한번 위력을 발휘할까. 박지성이 30일 오전 11시45분(LA 시간) 덴마크 올보르에서 열리는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2차전 올보르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박지성은 지난 27일 프리미어리그 볼턴전에서 올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해내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 24일 미들즈브러와 칼링컵경기서 빠진 것을 빼고 3경기 연속 선발. '불가리아 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를 토트넘에서 데려온 후 맨유의 베스트 11에 변화가 생겼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박지성에 대한 믿음은 오히려 더욱 굳건해진 것이다. 올보르와 원정을 앞두고 박지성은 28일 "잘 모르는 팀이다. 기회를 주면 내 몫을 하겠다"고 잔뜩 출전에 대비하고 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와의 인연도 각별하다. 비록 2007-2008시즌 첼시와 결승전에는 못 뛰었지만 FC 바르셀로나와 준결승 2차전까지 4경기 연속 풀타임으로 출장했다. 맨유의 '더블 우승'(챔피언스. 정규리그)에 숨은 공로자였던 것이다. 맨유는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칼링컵 미들즈브러전(3-1)과 프리미어리그 볼턴전(2-0)에서 잇따라 이기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공격과 수비를 가리지 않고 쉴 새 없이 그라운드를 휘젓는 박지성의 활약이 디딤돌이 됐음을 부인할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수확한 박지성은 라이언 긱스 루이스 나니와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며 출전 시간도 늘려가고 있다. 올시즌도 선발 출장한 3경기에서 맨유가 1승2무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선발 출장한 14경기에서 13승1무라는 경이적인 승률을 이끌어 '박지성 선발=맨유 승리' 공식을 만들며 '100% 승리자'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것과 다르지 않다. 2차전 상대인 올보르는 1998-99시즌 이후 9년 만에 덴마크 리그 우승을 차지한 복병. 처음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했던 1995-96시즌에 1승1무4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1999-2000시즌에도 32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덴마크 특유의 힘과 조직력으로 무장해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상대다. 박지성은 비야 레알과 챔피언스리그 1차전에 교체 출장하면서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 소속이던 2003-2004시즌부터 6년 연속 꿈의 무대를 밟았다. 박지성이 비야 레알과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겨 출발이 좋지 않았던 맨유에 다시 한번 활기를 불어넣으며 연속 경기 출전 행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2008-09-29

박지성 첫 풀타임 '산소 공급'

'산소통'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올시즌 첫 풀타임 출전을 하며 팀 승리를 거들었다. 박지성은 27일 볼턴 원더러스와 홈경기에서 측면 공격수로 교체 없이 전.후반 90분을 뛰었다. 지난해 3월 2골을 뿜어냈던 볼턴을 상대로 2경기 연속 득점에는 실패했다. 맨유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웨인 루니의 연속골로 2-0 완승을 거둬 2승2무1패 승점 8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볼턴의 좌우측면을 부지런히 넘나들던 박지성은 전반 14분 옆그물을 때리는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아크 정면에서 카를로스 테베스가 날린 중거리포를 볼턴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내자 골문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 논스톱 왼발 슈팅을 날려 옆그물을 출렁이게 했다. 맨유는 볼턴의 밀집 수비에 번번히 막히다가 후반 13분 기어코 골문을 열었다. 호날두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을 돌파하다 볼턴 수비수 태클에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내 직접 차 넣었다. 두 번째 골은 루니의 발끝에서 나왔다. 후반 26분 교체돼 들어온 루니는 6분 뒤 페널티 지역 왼쪽을 돌파한 호날두가 감각적인 힐패스를 해주자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오른발로 차 넣어 골문을 갈랐다. 박지성은 후반 43분 오른쪽 측면 크로스로 폴 스콜스의 머리 위에 정확히 떨어뜨렸지만 스콜스의 헤딩슛이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팀내서 두번째로 높은 평점 7과 함께 "열심히 뛰었다(Full of running)"고 호평했다. 골을 터트린 호날두와 루니에게 8점으로 최고점을 줬다. 설기현(28.풀럼)은 웨스트햄과 홈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격 명령을 받지 못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이영표(31)는 첫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오른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한 이영표는 2-0으로 앞서던 후반 28분 알렉산더 프라이의 세 번째 골을 도왔다. 도르트문트는 3승2무1패 승점 11로 10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2008-09-28

유럽파 주말 '골사냥'···박지성 볼턴전·박주영 릴전 출격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 왼쪽)과 박주영(AS모나코.사진 오른쪽)이 주말 나란히 골사냥에 나선다. 박지성은 27일 오전 7시(이하 LA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리는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볼턴 원더러스와 홈경기서 2호골을 노린다. 박지성은 지난 21일 첼시와의 정규리그 원정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나와 첫 골을 기록하며 절정의 골감각을 보여주고 있다. 23일 미들즈브러와 칼링컵 경기를 건너뛰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체력도 문제없다. 박지성은 유난히 볼턴에 강했다. 무릎을 다치기 직전인 지난해 3월18일 볼턴전에서 2골을 뿜어냈다. 프리미어리그서 유일하게 기록한 한 경기 2골이었다. 2연패를 노리는 맨유도 상위권 도약을 위해 중요한 경기다. 프리미어리그 '빅4'를 형성하고 있는 아스널(승점 12) 첼시 리버풀(이상 승점 11)이 1~3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맨유는 1승2무1패(승점 5) 15위로 처져 있어 볼턴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박주영도 28일 오전 8시 홈 루이2세 경기장에서 열리는 릴전서 2호골을 노린다. 지난 14일 로리앙과 데뷔전서 1골1도움 이후 2경기서 골 소식이 없는 박주영은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원톱을 굳힌다는 각오다. 더욱 허정무 월드컵대표팀 감독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사기가 충천해 있다. 한편 설기현(29.풀럼)은 27일 오전 7시 웨스트햄전(홈) 김두현(26.웨스트브롬)도 같은 시간 미들즈브러와 원정경기에 출격한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이영표(31)는 27일 오전 6시 30분 슈투트가르트와 홈경기에 나선다.

2008-09-26

박지성 포르쉐·설기현, 차두리 벤츠···유럽파는 명차를 좋아해

유럽에서 활약했던 한국 축구 스타들의 공통점은 명차 애호가라는 점이다. 차범근은 1975년 운전면허를 딴 후 4년 뒤 포니를 구입하며 재산목록 1호인 첫 차를 소유한다. 독일에서 벤츠 아우디 르노 미츠비시 등을 고루 타본 그는 은퇴 후 1990년 귀국할 때 지프형 SUV인 메르세데스 벤츠G 바겐을 갖고 왔다. 구입 당시 300대만 한정 생산했던 벤츠 G바겐을 지금도 애용한다. 경기도 기흥 수원 클럽 하우스에 가면 항상 같은 자리에 애마가 주차돼있다. 부전자전이라고 아들 차두리(코블렌츠) 역시 벤츠 애호가다. 설기현도 빼놓을 수 없다. 설기현은 벨기에 안더레흐트 시절에는 벤츠 C220을 몰다 잉글랜드 울버햄프턴 시절 포르쉐 카이옌 구입했다. 레딩으로 이적하면서 고급 SUV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구입했다. 특히 번호판을 설기현의 KH와 아내 윤미씨의 Y를 딴 'KHY'를 달아 화제를 모았다. 폭스바겐사의 홍보대사인 이영표는 토트넘 시절 폭스바겐 투아렉을 즐겨 탔다. 박지성은 아인트호벤에서 뛸 시절에는 구단으로부터 벤츠 C180을 제공받았고 2002월드컵 4강 진출로 받은 그랜저 XG와 번갈아 탔다. 잉글랜드 진출 후에는 아우디와 함께 기아자동차로부터 선물로 받은 쏘렌토를 즐겨 타다 최근 차를 바꿨다. 아우디가 맨유 구단 스폰서를 종료함에 따라 3년간 애용했던 아우디 A6 42 콰트로 S라인 대신 2008년형 포르쉐 카이엔 S모델로 바꿨다. 박주영은 FC 서울에서 뛸 당시에는 폭스바겐 투아렉을 몰았다. 갑작스레 프랑스 AS 모나코로 이적이 결정되다보니 박주영은 모나코 현지에서 차를 렌트해서 다니고 있다.

2008-09-25

박지성 결장, 호날두 첫골 폭발···맨유 칼링컵 16강 안착

박지성이 리그 컵대회 출전자 명단에서 빠진 반면 '특급 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시즌 첫 골을 신고하며 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박지성은 23일(LA 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8-2009시즌 칼링컵 3라운드(32강) 미들즈브러와 홈경기에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고 교체 선수로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박지성은 오는 27일 볼턴 원더러스전 출격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맨유는 호날두의 선제골과 라이언 긱스의 결승골과 루이스 나니의 쐐기골에 힘입어 3-1로 이겨 올 시즌 홈경기 첫 승을 낚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비야 레알(스페인) 첼시와 라이벌전에 잇따라 뛰었던 박지성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이날 경기에는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지난 시즌 후 오른쪽 발목 수술을 받았던 호날두가 처음 선발로 나섰고 긱스 안데르손 나니가 브라질 출신의 19세 기대주 로드리고 포세본과 함께 미드필더진에 포진했다. 한편 설기현(28.풀럼)은 번리와 원정경기에 풀타임으로 뛰었지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정규리그 세 경기에 연속 출전한 뒤 지난 21일 블랙번 로버스와 경기에 처음 결장했던 설기현은 이날 전.후반 교체 없이 90분을 뛰었다. 그러나 풀럼은 번리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2008-09-23

박주영·박지성, 허정무호 재승선할까? 대표팀 코치진 '해외파' 현지 점검

박주영(23.AS모나코)과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허정무호에 다시 승선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박태하 코치와 함께 프랑스로 떠났다. 프랑스리그에 안착한 박주영을 보기 위해서다. 정해성 수석코치도 박지성과 김두현(26.웨스트브로미치 앨비언) 설기현(28.풀럼)을 점검하려고 영국으로 출국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건 '양박' 박주영과 박지성의 대표팀 재발탁 여부다. 박주영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때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었을 뿐 필드골이 없는 데다 모나코 이적과 맞물려 지난 10일 북한과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명단에서 빠졌다. 허정무 감독은 당시 "컨디션 난조로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며 대표팀에서 제외했지만 박주영이 프랑스 진출 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자 직접 출장길에 올랐다. 박주영은 데뷔전인 14일 FC 로리앙전에서 1골 1도움으로 2-0 승리를 견인했고 22일 마르세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어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볐다. 박주영이 파리 생제르맹(24일) FC릴(28일)과 경기에서도 허정무 감독 앞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다면 대표팀 발탁은 떼어놓은 당상이다. 허정무 감독은 출국 직전 "1~2경기로 자신의 모든 걸 보여줄 수는 없다"면서도 "박주영을 비롯해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등 해외파는 항상 염두에 두고 있는 선수"라며 발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박지성이 허정무호에 재승선할 가능성도 높다. 무릎이 좋지 않아 월드컵 3차 예선부터 뛰지 않았던 박지성은 북한과 최종예선에는 아예 차출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 적응을 위한 허정무 감독의 배려였다. 다행히 박지성은 슈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장에 이어 정규리그 첫 경기였던 21일 첼시전에서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부활했다. 최근 답답한 플레이 탓에 축구팬들로부터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는 대표팀으로서는 박지성이 합류한다면 큰 활력소가 될 수 있다. 특히 허정무호는 북한전 1-1 무승부로 최종예선 출발이 좋지 않아 다음 달 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2차전이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분수령이 된다는 점에서 박지성의 가세가 절실하다. 김두현은 허정무 감독의 호출을 다시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이영표(31.도르트문트)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설기현은 리그 적응 K-리거와 포지션 중복 등으로 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다소 낮은 편이다. 한편 대표팀은 9일 파주 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11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에 이어 15일 UAE와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대표팀 명단은 다음 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2008-09-23

'박지성 진취적·결정적 플레이' ESPN 등 언론들 칭찬

박지성(27.맨유.사진)의 시즌 첫 골에 해외 언론의 칭찬이 이어졌다. 박지성은 21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2008~2009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3월 2일 풀럼전 이후 6개월20일 만에 맛본 정규 리그 개인통산 8호 골이다. 프리미어리그 중계권을 보유한 ESPN은 주간 베스트11의 왼쪽 미드필더 자리에 그를 낙점했다. ESPN은 "지난 5월 맨유-첼시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나서지 못해 크게 실망했던 박지성이 이날 진취적이고 결정적인 플레이를 펼쳤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특히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해 찬양받지 못하는 박지성이 더욱 빛났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와 영국 BBC도 동점골을 터뜨린 첼시의 솔로몬 칼루를 제치고 박지성을 경기 MVP로 선정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홈페이지가 진행한 '맨유-첼시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가 누군가'라는 설문에서도 그는 37%를 차지 2위 웨인 루니(13%)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라이벌 팀을 상대로 기록한 그의 시즌 첫 골은 의미가 있다. 그는 2006년 4월 26일 이후 29개월 만에 첼시전에 출격했다. 그동안 박지성은 첼시를 비롯한 아스널.리버풀 등 강호들과의 대결에서 라이언 긱스와 나니 등에 밀려 자주 벤치를 지켰다. 뛰어난 활동량에 비해 득점력이 빈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한 방으로 득점력에 대한 회의도 많이 걷혔다. 또한 박지성은 선발 출전한 29경기에서 무패행진을 달리며 '행운의 사나이'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2008-09-22

박지성 첫 골 쐈다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유)이 시즌 마수걸이 골과 함께 경기 MVP인 '맨 오브 더 매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박지성은 21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브리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08-2009시즌 정규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18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지난 3월2일 풀럼과 2007-2008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원정경기(3-0 승)에서 전반 44분 헤딩슛을 터트린 뒤 7개월여 만에 가동한 득점포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8호골. 박지성은 지난달 30일 열린 제니트(러시아)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수퍼컵에 교체 출전한 뒤 지난 18일 비야 레알(스페인)과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선발 출장해 62분을 뛰었을 뿐 올 정규리그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4-4-2 포메이션에서 웨인 루니와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최전방 투톱으로 나섰고 박지성이 왼쪽 오언 하그리브스가 오른쪽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미드필드 중앙에서는 폴 스콜스와 대런 플래처가 호흡을 맞췄다.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던 박지성의 발 끝에서 골이 터진 것은 전반 18분이었다. 페널티지역 왼쪽까지 파고든 풀백 파트리스 에브라의 패스를 받아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슛을 날렸다. 공은 첼시 골키퍼 페트르 체흐를 맞고 흘러나왔고 체흐 바로 앞에 서 있던 박지성이 침착하게 오른발 인사이드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차 넣었다. 박지성은 전반 종료 직전에도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후반 8분에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슛을 시도하는 등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박지성의 시즌 첫 골로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30분께 박지성이 교체되고 5분 뒤 살로몬 칼루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리그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맨유는 1승2무1패로 시즌 초반 주춤한 모습이고 한 경기를 더 치른 첼시는 3승2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갔지만 선두 탈환에는 실패했다. 한편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리그 사무국과 주관 방송사인 스카이스포츠는 이날 경기의 주인공으로 박지성을 선택했다.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박지성은 부상으로 기념 샴페인을 받았고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도 나서 유럽 진출 후 쌓아 온 영어 실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김문호 기자

2008-09-21

박지성 '주전 꿰찰 찬스 왔다'

'산소 탱크' 박지성(27)이 21일 올시즌 처음으로 출전한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서 마수걸이 골을 터뜨려 팀내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날 경기는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과 첼시 지휘봉을 잡은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첫 사령탑 지략 대결인데다 부상에서 복귀한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유)와 디디에 드록바(첼시)가 정면 충돌했다. 당초 박지성의 선발 출전은 힘들어 보였지만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 선발 카드'를 빼들어 보기좋게 성공했다. 토트넘 홋스퍼에서 영입한 '불가리아 특급'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와 웨인 루니가 투톱으로 나서고 박지성은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대런 플래처 폴 스콜스 오언 하그리브스와 함께 중원에 포진했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첼시의 수비진을 흔들겠다는 기용이었다. 정규리그 4경기만에 첫 출장한 박지성은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더욱 첼시전은 지난 2006년 4월26일 이후 처음. 결국 박지성은 지난 시즌 선발 출장한 15경기에서 14승1무의 성적을 이끈 '행운의 사나이'답게 퍼거슨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박지성은 경기 초반 첼시 보싱와의 빠른 측면 돌파에 뚫려 크로스를 두 차례 허용했지만 공.수에 걸친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의 활로를 텄다. 박지성이 가장 돋보인 건 전반 18분. 박지성은 파트리스 에브라의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의 오른발 슛이 골키퍼 페트르 체흐의 손을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들며 오른발로 차 골문을 갈랐다. 첼시의 기를 꺾는 선제골이었고 박지성으로선 지난 3월2일 풀럼전 이후 6개월20일 만에 맛본 정규리그 개인통산 8호 골이었다. 이후에도 중앙까지 넘나들며 첼시 수비진을 흔들며 임무를 마치고 후반 30분 교체됐다. 비록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지만 박지성은 무릎 수술 후유증을 털어내고 확실한 주전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베르바토르의 가세에 따라 루이스 나니 라이언 긱스 스콜스 하그리브스 등과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퍼거슨 감독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은 것이다. 붙박이 골잡이 호날두가 복귀했지만 박지성은 약점이던 득점력까지 보여줘 당분간 충분히 주전 경쟁을 벌일만 하다. '챔스 결승전 빠진 보상골' 박지성 인터뷰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뛰지 못한 것을 오늘 골을 넣어 조금 보상받은 것 같다." 박지성은 21일 첼시전이 끝난 후 스포츠 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선제골이자 시즌 첫 골이 지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와의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한 것에 조금은 위로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지성은 지난 5월22일 첼시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때 선발 출전이 예상됐음에도 18명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해 그동안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런 아픔이 있었기에 박지성의 이날 선제골은 값졌다. 더욱 정규리그 첫 출전이었다. 박지성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제외돼 실망스러웠지만 그게 오늘 득점에 도움이 된 것 같다. (골이) 완전하지는 않아도 조금은 보상이 됐다"며 한껏 기쁨을 드러냈다. 하지만 1-1 무승부로 끝난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다소 실망감을 표시했다. 박지성은 "우리가 경기 종료 10분 전까지 1-0으로 앞서고 있었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우리는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첼시가 득점하기 전까지 잘 싸웠고 우리가 이길 수 있었지만 한 골을 넣는 데그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맨유 선수 7명이 경고를 받은 것에 "일정 부분 공정하지 못했고 첼시의 몇몇 태클은 경고를 받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면서도 "그건 심판의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이전처럼 지치지 않았고 (첼시를)힘들게 하는 습격자 역할을 해냈다"며 평점 6점을 받았다.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가장 높은 평점 7점을 얻었고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 웨인 루니 후반 교체 투입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박지성과 같은 평점 6점이 매겨졌다.

2008-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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